여러분은 라면 좋아하시나요? 저는 라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1주일에 한 번은 꼭 먹습니다.
우연히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몇년 전 친구들과 함께 갔던 베트남 여행에서 찍었던 라면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마트에 들러 한국 컵라면과 베트남 현지 컵라면을 구매하여 함께 먹었는데 그 맛이 잊히지 않네요.
자주 먹는 라면이지만 한 번도 그 역사나 유래, 종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오늘 라면의 유래, 라면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1. 라면이란
라면이란 국수를 증기로 익힌 뒤 기름에 튀겨 말린 것에 분말 수프를 별도로 첨부한 즉석식품, 또는 그것을 물에 넣고 끓인 요리를 말합니다.
빠른 식사와 간단한 야식으로 즐겨 먹기 좋은 특성이 있어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 각지에서도 제법 많이 소비됩니다. 또한 비용 대비 퀄리티가 나름 출중하기 때문에 주머니가 가벼운 자취생이나 학생들에게도 늘 사랑받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2. 라면의 유래(일본의 라멘에 대하여)
1958년, 일본의 기업인 닛신식품은 면을 기름에 튀겨 건조하는 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닭뼈 육수 맛을 낸 '치킨라멘(チキンラㅡメン)'을 출시했다고 하네요. 이것이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멘이었습니다. 단, 이 치킨라멘은 아지즈케(味付け) 방식으로 미리 면을 국물에 절여두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이 닛신 치킨라멘은 놀랍게도 2023년 현재에도 거의 원래의 모습 그대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닛신식품의 창업주였던 안도 모모후쿠는 당시 탈세 혐의 때문에 회사가 부도가 나서 아주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것을 계기로 다시 부를 이루었고 인스턴트 라멘 덕에 인생이 핀 덕분인지 "물고기를 원한다면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 된다. 하지만 라멘은 아무것도 가르칠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했으며 2007년 1월 5일 96세로 사망하는 날까지 매일매일 인스턴트 라멘을 먹었다고 합니다. 놀라운 그의 라멘사랑입니다.
면을 튀겨서 건조한 뒤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건조된 라면은 부피가 작기 때문에 작은 봉지 안에 넣기에도 용이하죠. 인스턴트 라멘의 수프와 건더기가 아주 다양해졌지만 면 모양만은 여전히 꼬불꼬불한 것도 바로 포장 크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튀김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되다 보니, 굳이 요리를 하지 않고 그냥 생으로 먹어도 됩니다. 그 자체가 이미 밀가루 튀김이니까요.
컵라면 역시 일본에서 먼저 개발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1971년 닛신에서 미국인들 중 인스턴트 라멘 소비자들이 컵에 라멘을 부수어 넣고 포크로 라면을 먹는 것을 보고 나서 컵라면의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바로 세계 최초의 컵라면인 컵누들을 출시했습니다. 덕분에 북미 시장에서 인스턴트 라멘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3. 라면의 종류(일본 라멘)
1) 간장라멘(쇼유라멘)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라멘인 쇼유(간장) 라멘입니다. 도쿄의 아사쿠사가 그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간장이 베이스지만 어패류나 돼지, 닭을 이용한 육수를 더해 국물을 만들어 냅니다.
일본의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쇼유라멘을 만날 수 있으며 맛 또한 다릅니다.
토핑으로 올려지는 죽순, 파, 돼지고기등은 비슷하지만 국물맛은 다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 돈코츠 라멘
돈코츠 라멘은 돼지뼈를 오랜 시간 삶은 육수를 이용한 라멘입니다.
돈코츠라멘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후쿠오카의 하카타입니다. 우리가 후쿠오카 여행을 가면 성지처럼 찾는 이치란 라멘이 바로 돈코츠 라멘을 파는 곳이죠. 저도 일본여행 중 이치란 라멘에 가서 돈코츠 라멘을 먹어봤는데요, 굉장히 담백하고 깊은 국물맛이 인상 깊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대기줄이 이해가 되더군요. 후쿠오카의 돈코츠 라멘의 특징이라면 얇은 면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면발의 익힘 정도도 선택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원조는 구루메 작은 포장마차에서부터 시작됐으며 다이호라멘이 대중화시켰다고 합니다.
3) 시오 라멘(소금 라멘)
이름만 들으면 짤 것 같지만 오히려 다른 라멘들과 비교하면 담백한 맛을 내는 시오라멘입니다. 저도 굉장히 짤 줄 알고 먹었는데
그게 아니라서 당황했습니다.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맑은 국물이 특징입니다.
다시마와 해산물, 돼지뼈등을 이용해 육수를 내며 여기에 라멘의 필수 3요소인 죽순, 파, 차슈가 들어가죠.
홋카이도 하코다테가 원조지만 사실 일본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습니다. 미소 라멘(된장 라멘) 역시 홋카이도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4) 츠케멘
츠케멘은 도쿄의 중화소바 집에서 처음 시작된 라멘이라고 하네요. 저는 좀 생소합니다. 츠케는 일본어로 ‘담그다’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국물에 면을 담갔다 빼먹는 형태입니다. 츠케멘의 유래는 조금 재밌습니다.
원래는 팔려고 만든 것이 아니고 라멘집에서 장사가 끝난 뒤 남은 면과 육수를 국물에 찍어 먹던 것이 생각보다 괜찮아 메뉴화 되었고 결국
대중화된 메뉴입니다. 아주 재미있네요.
츠케멘을 주문하면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오는데요, 이 국물을 ‘츠케타레’라고 부릅니다.
면이 다른 라멘에 비해 굵은 것이 특징이며 면을 다 먹고 남은 국물의 육수를 따라 마시기도 합니다.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이렇게 라면(라멘)의 유래와, 라면(라멘)의 종류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 지네요.
오늘 점심은 라멘 전문점에 가서 한 그릇 먹어야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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