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은 떡볶이 좋아하시나요?
저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손에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떡볶이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밀떡도 좋아하고요, 쌀로만 만든 쌀떡도 좋아한답니다.
게다가 국물과 함께 떠먹는 국물떡볶이도 좋아하고요, 꾸덕꾸덕한 옛날식 떡볶이도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식감의 떡을 온라인을 통해 대량주문한 후 소분하여 냉동실에 저장해 두고
떡볶이가 먹고 싶을 때마다 만들어 먹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저처럼 떡볶이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위 사진은 제가 직접 만든 떡볶이인데 밀떡과 어묵이 들어간 국물 떡볶이에 치즈를 뿌려봤어요.
저렇게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자주 먹는 떡볶이지만 한 번도 그 유래와 종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오늘은
떡볶이의 유래와 떡볶이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떡볶이란?
떡과 부재료를 양념에 볶거나 끓여서 먹는 한국 요리의 하나입니다. 이름은 떡'볶이'지만 일반적으로는 국물과 함께 끓여내거나 끓인 뒤 국물을 졸여내는 요리로, 사실상 탕이나 조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물 없이 기름에 볶아낸 떡볶이는 따로 기름떡볶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방식은 고추장을 사용한 빨간 떡볶이고, 간장, 케첩, 카레, 짜장, 크림소스 등의 양념을 사용한 방식도 있습니다. 순대, 튀김, 라면, 김밥 등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 국민 분식 중의 하나이자,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의 하나이기도 하죠. 이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겐 분식이나 간식으로 취급받는 데 비해, 외국에서는 분식보다 대표적인 한식, 한 끼 식사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고추장 양념을 베이스로 하는 빨간 떡볶이를 주로 연상하지만 궁중떡볶이가 아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빨간 떡볶이는 생각보다 역사가 짧은 음식입니다. 그 탓에 한때는 떡볶이의 맛과 조리법이 다소 천편일률적인 경향도 있었지만, 근래 들어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면서 떡볶이도 다양하게 진화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2. 떡볶이의 유래
조선시대의 《승정원일기》에서 영조와 신하들의 대담 가운데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가 오병(熬餠)을 좋아했다."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병(熬餠)은 떡을 기름에 볶아 만든 음식이므로 떡볶이의 정의에 부합합니다. 단국대 한자사전 등에서는 아예 뜻을 '떡볶이'로 달고 있습니다. 다만 헌종 때 발간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진달래 꽃을 따다 찹쌀가루에 갈라 붙여 둥근 떡을 만든 다음 참기름에 지진 것을 화전(花煎)이라고 하는데, 이는 바로 옛날의 오병(熬餠) 또는 기름에 지진 중국 음식의 하나인 한구(寒具) 같은 것을 말한다."라고 전하고 있어, 이에 따르면 오병은 전(煎)을 가리키기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 말기의 요리책인 규곤요람(閨壺要覽)과 시의전서(是議全書), 음식다방에서도 떡볶이가 등장하며, 여기서 나오는 떡볶이는 간장으로 간을 하며 고기와 채소가 들어가는 궁중떡볶이로 간장에 고기와 채소와 볶은 떡을 버무려 먹는 당대기준에서는 상당한 고급 요리입니다. 오늘날 궁중떡볶이는 재료의 단가 문제로 시중의 저렴한 분식점에서는 접하기 어렵고, 한정식 집에서 반찬으로 내 오거나 한식 파인 다이닝에서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것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도 한정식 집에서 궁중떡볶이가 나와 아주 맛있게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당연히 존재했으며, 그 시기의 노래인 《오빠는 풍각쟁이》에서는 '떡볶이'라는 이름이 직접 언급됩니다.
아래는 바로 그 노래 가사입니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머.(뭐)
오빠는 심술쟁이야, 머.
난 몰라이 난 몰라이 내 반찬 다 뺏어 먹는 건 난 몰라이.
불고기, 떡볶이는 혼자만 먹구
저도 이 노래를 압니다. 잊을만하면 텔레비전에 나와 요즘 사람들이라도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시대 때의 노래인 줄은 전혀 몰랐네요. 이때의 떡볶이는 당연히 간장을 넣었고,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당시 떡볶이 레시피에는 고기가 들어갔습니다.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듯 불고기와 견줄 정도로 위상이 나름 높은 음식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치즈가 올려진 치즈떡볶이, 토마토소스와 생크림을 넣은 로제 떡볶이, 중국의 향신료와 재료가 들어간 마라떡볶이 등 그 종류가 어마무시하게 많습니다. 어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그 재료의 이름을 붙여 'XX떡볶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특히 치즈떡볶이를 좋아합니다. 치즈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정말 신비로운 음식입니다. 그 신비로움과 떡볶이가 만나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다가오는 주말에는 치즈떡볶이를 만들어 먹어야겠습니다.
오늘은 떡볶이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양한 떡볶이를 맛보지 않으신 분들은 얼른 신비로운 떡볶이의 세계로 입문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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